하지만 경기 내용에서 심판의 판단 미스나 편파 의혹이 될만한 행동들이 종종 있어서 그게 좀 흠이었습니다.
주목 할만한 경기는 일단 에릭 실바 대 카를로 프레이터의 웰터급 경기!
에릭 실바는 앤더슨 실바가 인정한 웰터급의 실력파 초신성입니다.
UFC 데뷔전을 40초 만에 루이스 라모스를 초살 시키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이번 경가도 1라운드 초반 감각적인 카운터 니킥에 의한 대포알 같은 파운딩으로 상대를 초살시켰습니다.
하지만 파운딩 과정에서 후두부 가격을 했다며 반칙패를 당했는데요.
이 판정은 많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어쨌든 승패에 상관 없이 웰터급에서 오랜만에 거물 신인 파이터가 나왔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일단 스텝이 굉장히 경쾌하고 타격 센스나 파워도 뛰어납니다.
물론 조르주 생피에르의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 수 있을 지는 더 지켜봐야 겠지만 말이죠.
다음 미들급 매치 후지마르 팔라레스 대 마이크 마센지오
마센지오는 레슬링이 강한 선수입니다만 하체 관절기의 달인 팔라레스의 묘기에 가까운 힐훅에 패배했습니다.
팔라레스의 힘과 주짓수 테크닉은 역시 알아줘야 될 듯
그리고 경기력도 뛰어나서 다이나믹하고 재밌는 경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상승세 타면 타이틀 매치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그리고 엄청난 넉아웃을 보여 준 에디손 바르보사와 테리 에텀의 라이트 급 경기
테리 에텀은 라이트 급에서 185의 장신에다가 레슬링과 타격을 겸비한 신성인데요
이번 경기도 역시 거물급 신성으로 평가 받던 에디손 바르보사를 상대로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타격, 특히 킥이 주무기인 에디손 바르보사는 데뷔 당시 호세 알도를 연상케 하는 타격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그러나 막상 UFC에서 데뷔전 이후에는 상대한 선수들을 딱히 타격에서 압도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해 임펙트가 많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이번 경기도 테리 에텀에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3라운드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다가 갑자기 터져 나온 뒤 후리기로 엄청난 KO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장신의 테리 에텀이 실 끊어진 인형처럼 툭하고 쓰러지는 모습은 정말 굉장했습니다.
뭐 바르보사가 이런 스피닝 킥을 자주 사용하는 것은 지난 경기들을 봐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저 스피닝 킥이 제대로 한번 걸리면 굉장한 넉아웃이 나오겠구나 했었는데 오늘 경기에서 한 건 했습니다.
뭐 넉아웃 장면은 굉장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다소 기대에 못 미쳤고 현 챔프인 프랭키 에드가의 기량을 봤을 때는 컨텐더로서는 아직까지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기 전부터 감량 실패로 맹비난을 받은 앤서니 존슨과 비토 벨포트의 경기!
앤서니 존슨은 평체가 100kg육박하면서도 웰터급 출전을 고집하다가 감량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다가 (계체량 통과 못한 게 이번 한번 뿐이 아니니까 문제가 된겁니다.) 미들급으로 월장했는데, 이마저도 체중을 5kg이나 오버해서 다나 화이트 사장의 엄청난 분노를 샀습니다.
화이트 사장이 경기 내용에 따라 퇴출을 고려하겠다고 공언까지 했었는데요.
경기에서는 일단 감량에 의한 파워 감소가 덜하다 보니 평소에도 무지막지했던 앤서니의 힘이 라이트헤비급 출신인 비토를 압도할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레슬링에서 강력한 압박을 하고 타격에서는 다소 둔해 보였으나 역시 압박감이 상당해서 굉장한 타격가인 벨포트도 섣불리 타격전을 펼치지 못했는데요.
앤서니는 경기 내내 둔한 움직임을 보이더니 1러윤드 후반에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그라운드에서 벨포트에게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허용하며 패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중 심판의 너무 이른 듯한 그라운드 상황에서의 스탠딩 선언 등 심판이 벨포트에게 유리한 경기 진행을 하는 듯한 인상을 줘서 비난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경기 끝난 비토의 눈두덩이가 부어오른 것만 봐도 경기가 그리 벨포트에게 유리하지만은 않았습니다만.....
어쨌든 경기 후 앤서니 존슨은 UFC에서 화이트 사장의 공언대로 퇴출되었습니다.
그리고 메인 매치 호세 알도 대 체드 멘데스의 페더급 타이틀 매치
알도야 페더급에서 이미 적수를 찾아보기 힘든 극강의 챔피언이고 멘데스는 페더급에서 가장 강력한 레슬링 능력을 선보이는 파워 레슬러입니다.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과연 레슬링 괴물 멘데스가 최고의 테이크 다운 디펜스 능력을 보유한 알도를 넘어뜨릴 수 있느냐였는데
답은 '넘어뜨릴 수 없다'였습니다.
알도의 킥 테크닉은 이미 동급 파이터들과 급이 다른 수준이었고 특히 레슬러를 상대로 로우 킥 타이밍을 잡아내는 센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로우 킥 한 방 한 방의 위력이 대단도 했지만 이런 알도의 예술적인 킥 타이밍은 멘데스의 스텝을 죽이고 테클 타이밍을 망쳐 놓았습니다.
결국 경기는 1라운드 종료 직전 멘데스와의 클린치 상황에서 미끄러지듯 빠져 나오며 동시에 터진 알도의 니킥에 이은 파운디으로 알도의 화끈한 TKO승이 되었습니다.
경기 내용도 내용이었지만 승리 직후 옥타곤을 뛰쳐 나가 관중석으로 뛰어 든 알도의 세레머니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뭐 멘데스의 테이크다운 시도 순간 알도가 철창을 잡은 게 이번 경기의 논란이 되었습니다만, 그다음 테이크 다운 상황에서도 바로 일어나서 이스케이프하는 알도의 모습을 보면 그 행동이 경기 흐름에 영향을 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이번 대회의 결론은
실바라는 이름의 파이터들은 싸움 하나는 진짜 잘한다는 것과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룰을 안 지키면 자기 손해라는 것과
알도는 괴물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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